오는 8월 ‘건강기능성식품법’ 시행을 앞두고 임상실험 대행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법이 시행되면 인체실험이나 동물실험, 역학 조사결과, 관련 문헌 등을 통한 과학적 입증자료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건강기능성 식품 개발기업들이 앞다퉈 임상자료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임상실험 대행기업들은 이에 따라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맞춰 실험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등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건강기능성 식품과 관련, 새로 형성되는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 임상실험기업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그동안 의약품과 화장품의 안전 유효성 실험에 치중했던 기업들은 최근 건강기능성 식품에 대한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종구 바이오톡스텍 사장은 “최근 KTB 출신의 전문 경영인 채승기 사장을 영입해 마케팅과 영업을 강화했다”며 “바이오벤처기업과 대기업계열사, 제약기업 등 건강기능성 식품에 관심이 있는 3개 기업군의 특색을 파악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톡스텍은 이를 위해 100억원을 들여 오창산업단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900㎡ 규모의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최근 일본 대행점으로 이와세코스파를 선정하는 등 해외 진출도 꾀하고 있다.
켐온은 시험수탁 물량이 증가해 경기도 양지에 제2 동물 실험연구소를 건립중이다. 오는 9월 완공되는 이 연구소는 1500평 부지에 건평 800평이며 올해 말 전 항목 우수실험실기준(GLP)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다국적 전임상시험기관인 영국 헌팅톤의 신원사이언스도 최근 미국과 유럽 등의 기능성 식품 선진국의 관련 규제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