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게임포털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게임포털업계의 양대 산맥인 한게임·넷마블의 동시접속자수가 최근 20만명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는 반면 네오위즈·엠게임·조이온 등 중위권 게임포털들은 3개월 만에 동시접속자수가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고속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네오위즈(대표 박진환)의 ‘세이클럽게임’의 성장은 가장 두드러진다. 지난해 12월 동시접속자수 10만명을 돌파한 세이클럽게임은 이달 들어 동시접속자수 13만명을 돌파, 양대 게임포털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4분기 게임포털로만 매출 7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이 이상의 매출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일 회사명을 바꾸면서 게임포털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엠게임(대표 손승철)은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게임 ‘네오다크세이버’ ‘드로이얀’ 등 유망 온라인게임들을 자사 포털에 서비스하면서 동시접속자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엠게임의 동시접속자수는 12월 4만명에서 현재 7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치솟고 있다.
특히 온라인게임인 ‘리펜트’ ‘나이트온라인’ 등도 엠게임에서 서비스할 예정이어서 엠게임의 동시접속자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까지 이렇다 할 매출이 없었던 조이온(대표 조성용)의 조이온닷컴은 동시접속자수가 2배 이상 크게 증가하면서 1분기 매출만 25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중위권 게임포털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게임포털이 지난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검증받으면서 이들 업체도 사업역량을 게임포털 부문에 크게 집중했기 때문이다.
네오위즈의 경우 2001년 말 게임개발사 ‘엠큐브’ 인수를 시작으로 게임사업을 크게 강화했으며 엠게임도 최근 사명까지 위즈게이트에서 엠게임으로 바꾸는 등 게임포털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이온도 지난해 게임포털 조이랜드를 인수, 게임포털 조이온닷컴을 지난 12월 새롭게 오픈했다.
이처럼 중위권 게임포털업체들의 돌풍이 거세지자 한게임과 넷마블이 최근 인기게임 ‘테트리스’에 대해 저작권을 체결하는 등 후발포털들의 추격세를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엠게임 손승철 사장은 “게임개발만 하는 회사보다 게임포털 사업을 통한 게임퍼블리싱 사업의 성공가능성을 훨씬 높게 본다”며 “게임포털 전문업체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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