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즐겁게! 게임문화는 건전하게!’
게임을 건전한 놀이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업계 및 정부차원의 사회운동이 재차 활기를 띨 전망이다.
건전한 게임문화 만들기 캠페인은 지난해 온라인게임의 사회적인 역기능이 부각되면서 문화관광부 및 게임관련 업체들이 주도하는 형태로 전개되기 시작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주춤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액토즈소프트가 온게임넷과 함께 건전한 게임문화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에 돌입하면서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액토즈소프트와 온게임넷이 이 캠페인을 ‘온라인특공대 A3’라는 명칭의 TV프로그램으로 방송하자 웹젠이 내달부터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연중 캠페인을 마련해 실시키로 한 것.
또 문화관광부도 건전게임문화진흥위원회를 통해 그동안 준비해온 연중 사업계획을 토대로 내달중 ‘건전게임문화진흥을 위한 가두캠페인’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키로 했다.
여기에 정부가 게임관련 정책기능을 민간자율에 맡기겠다는 의지를 수차례에 걸쳐 표시하면서 게임업계 내부에서도 이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우선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는 것이 급선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이같은 업체 차원의 캠페인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웹젠은 인터넷미디어와 협력해 내달부터 프로게이머와 그가 속해 있는 가족이나 학급, 군부대 등 주변 사람이 함께 참여하는 이벤트 프로그램을 마련, 연중기획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게임을 건전한 놀이문화로 정착시키자는 내용의 공익 캠페인도 적극 검토중이다.
웹젠은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 프로그램은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경우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위사람에게도 푸짐한 상품을 제공하고 첫 2개월 동안은 TV를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에 기여하는 동시에 학부모들에게 게임이 대중적인 놀이문화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전략이다.
문화부도 게임문화진흥사업을 올해의 역점사업으로 설정하고 올바른 게임문화 정립에 주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건전게임문화진흥위원회를 통해 내달부터 연말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서울 및 광역시를 중심으로 지방을 돌며 ‘건전게임문화진흥을 위한 가두 캠페인’을 전개하고 여름방학 시즌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게임캠프를 비롯해 다양한 게임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특히 올해는 게임문화진흥사업을 민간으로 확대해 민간업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데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액토즈소프트와 온게임넷은 지난달 프로게이머와 개그맨을 진행자로 투입, 성인용 온라인게임인 ‘A3’를 무대로 아이템 현금거래를 부추긴 후 이를 거절하는 양심적인 이용자를 찾아 상금을 지급하는 캠페인에 나섰다.
양사는 온게임넷을 통해 방송하는 이 캠페인을 앞으로 4개월 동안 아이템 현금거래 및 과도한 게임중독, 게이머간의 에티켓 등 그동안 온라인게임의 부작용으로 지목돼온 문제점들을 주제로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