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시장, 중국의 추격으로 경쟁 치열 전망

 

 BYD를 주축으로 하는 중국 2차전지 업체들이 급성장하며 세계 전지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10일 LG경제연구소는 ‘2차전지 시장 중국의 추격속도가 빠르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99년 2차전지 산업이 태동한 중국의 2차전지 업체가 총 30여개에 달할 정도로 산업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BYD는 니켈카드뮴 전지 세계시장점유율 1위, 니켈수소전지 세계 2위, 리튬이온전지 세계 3위의 잠정 집계된다며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0%에 달할 정도로 고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BYD는 세계 휴대폰 1위업체인 노키아가 필요로 하는 물량의 2∼3%에 달하는 월평균 20만셀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어 리튬이온전지 세계 1위 기업인 산요의 위상을 넘보고 있다고 LG는 덧붙였다.

 또 LG경제연구원은 BYD가 수동 및 반자동 공정이 혼재된 독특한 생산공정을 구축해 제조원가를 낮췄으며 비록 품질면에서 일본 및 한국업체에 비해 뒤지기는 하지만 기본성능 사양만 충족시킬 경우 향후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이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B&K, 후아뉴 등의 2차전지 업체들도 중국 휴대폰 판매와 애프터마켓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고 납축전지에서부터 리튬이온전지까지 생산하는 코스라이트와 중국 최초로 18650 원통형 리튬이온전지를 양산한 리젠 등도 시장에서 급부상중이다.

 LG경제연구원의 김경연 연구원은 “중국 2차전지 업체들은 자국 휴대폰 업체들의 급성장과 궤를 같이하고 있어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2차전지 하이테크 및 신기술 확보를 위한 차이나토치프로그램을 진행중이어서 조만간 중국업체의 기술수준도 크게 향상, 일본과 한국업체들을 크게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