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 삭제가 지금보다 훨씬 쉬워지게 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MS는 법무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윈도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삭제를 원할 경우 지금보다 쉽게 지울 수 있도록 윈도 버튼에 보다 부각되는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S가 이처럼 윈도의 기능을 개선하도록 노력하는 이유는 법무부의 종용에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MS는 법무부와 반독점 소송을 끝내는 대가로 컴퓨터 제조업체들에 익스플로러 삭제권리를 부여하는 합의를 맺은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AOL 등 MS 경쟁사들은 “MS가 익스플로러 삭제 버튼을 윈도의 찾기 어려운 부분에 설치하려고 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MS의 짐 데슬러 대변인은 “법무부와 완전히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우리는 2001년 11월 법무부와 맺은 합의안을 앞으로도 잘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의안에 따라 메이저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경쟁 브라우저인 AOL의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 같은 것들도 장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