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폰 회사인 핀란드의 노키아가 네트워크 부문 인력 18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550명을 정리 해고한 지 2개월 만의 조치다. 노키아는 작년에도 비용절감 및 수익성 유지 필요성을 이유로 네크워크 분야 인력 1만8000명 가운데 10%를 줄인 바 있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감원 대상자 중 1100명이 핀란드 본사의 연구&개발(R&D)과 영업, 판매지원 및 마케팅 분야 인력이다.
에블리뱅크의 카리 린타 애널리스트는 특히 이번 감원의 주 대상이 R&D 부문 인력이란 점에서 “노키아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로의 이전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키아의 네트워크 부문 감원조치는 올들어 1분기 판매실적이 작년 동기대비 15∼20% 줄어든데다 세계경제의 침체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예견돼왔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노키아가 통신분야의 ‘간판’ 기업으로 꾸준히 실적목표를 달성해왔다는 점에서 에릭슨 등 네크워크부문 경쟁사들은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