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대중화 여부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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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데이콤·하나로통신 등 후발 사업자들이 의욕적인 인터넷전화(VoIP)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중화 여부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후발사업자 앞다퉈 추진=데이콤은 인터넷전화 분야에 올해 133억원, 향후 5년간 1244억원을 투자해 7월부터 서비스에 나서 올해 8만명, 2007년 13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인터넷전화 사업을 본격화한 하나로통신도 올해 41억원을 인터넷전화망(27억원), 단말기(14억원)에 투자해 가입자 추가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xDSL(ADSL·VDSL 등)과 케이블모뎀 초고속인터넷 상품의 묶음(번들)상품을 개발해 KT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는 특히 음성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광동축혼합(HFC)망을 적극 활용,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물론 무료통화 등을 제공해 시내전화 시장까지 점유할 태세다.

 하나로통신 고진웅 상무는 “HFC망은 아파트단지 등에 집중된 시내전화 및 xDSL 초고속인터넷과 달리 서비스 커버리지 문제가 없다는 점 때문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내외 국제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번들링한 상품을 판매하면 가입자당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효율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는 일단 관망하는 추세지만 네트워크와 단말기에 대한 투자를 이미 완료해 언제든 시장에 참여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KT 관계자는 “기존 전화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영상전화 등 고부가 제품을 시장에 진입시킨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올해중 인터넷전화 사업자 등장=인터넷전화 제도개선 전담반은 역무구분 등과 관련한 논의를 일단락 짓고 이르면 상반기 중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전담반 관계자는 “인터넷전화와 관련된 논란거리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의견교환이 이미 이뤄진 상태”라며 “제도 도입에 대한 정통부의 의지가 명확해 조만간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윤곽을 드러낸 제도를 보면 기간통신사업자인 인터넷전화 사업자는 ‘0N0-××××-××××’ 착신번호를 이용자에 부여하고 초고속인터넷가입자 등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호접속을 보장받으며 규정에 따른 망이용대가를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에 내야 한다. 인터넷전화는 시내외 구분없이 단일 요금으로 제공되며 특히 국제전화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게 된다.

 ◇시장전망은 차이=인터넷전화 시장규모에 대해서는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이는 예측대상을 어떤 서비스까지 포함시킬 것인가에 대한 시각차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데이콤은 올해 국내시장을 1500억원 규모로 예측했다. 내년에는 3000억원, 2007년에는 9450억원으로 139%의 높은 연평균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인터넷전화에 소극적인 입장인 KT 관계자는 올해 시장규모를 400억원으로 추산했다. 시장조사기관인 한국IDC는 올해 425억여원으로 예상하고 오는 2007년 3200억원 규모의 시장을 예상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사업자별 현황

 

 사업자 상품군 투자계획

 

 KT 올업(All Up)에이스(가정용), 올업비즈(기업용) 망투자(60억원 가량) 완료

  올업 프라임(영상전화), 크로샷 통합메시징서비스 다자간 영상전화 장비 등에 투자검토중

  MSN메신저폰, 네스팟폰(무선) 등

 

 하나로통신 번들상품(VoIP+ADSL, 케이블모뎀), 애니웨이VoIP(무선) 등 41억원(통합모뎀 등 단말기 14억원,

  MGCP망, IT전환장비 등 네트워크) 27억원

 

 데이콤 번들상품(예정)(VoIP+케이블모뎀), 133억원(인터넷전화 플랫폼, 케이블모뎀 등)

  무선PDA전화(예정) (향후 5년간 1244억원, 전송망 증설

  포함시 2310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