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EE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향후 시장규모의 급팽창세가 예상되는 이 분야에 개발력을 집중, 선발업체인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인도 대표적 소프트웨어 기업인 위프로를 비롯해 사스켄·HCL테크놀로지·미스트럴소프트웨어 등 현지업체들은 지난 수년간 쌓아온 자체 임베디드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인도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업체들의 연합체인 나스콤(NASSCOM:India’s National Association of Software and Service Companies)의 회장을 맡고 있는 아런 쿠마르<사진>는 “약 21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임베디드 SW시장은 향후 3년간 연평균 16%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 때문에 임베디드 시장은 인도 IT업체들에 기회의 땅으로 업체들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스콤은 다양한 임베디드 SW분야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계 통신·컴퓨팅 및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34%를 비롯해 가전용(20%), 자동화산업용(19%), 자동차 및 사무자동화용(8%)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만만치 않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선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STM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모토로라·인텔·케이던스디자인·시놉시스·아날로그디바이스·내셔널세미컨덕터 등 미국계 대형 다국적기업들도 숙련된 프로그래머를 활용하기 위해 현지 임베디드 관련 센터를 잇따라 설립하고 있다. 이는 인도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관련 기반이 그만큼 탄탄함을 방증한다.
핵개발 등을 우려한 선진국의 대 인도 컴퓨터 수출 제한으로 오래전부터 자체적으로 컴퓨터 관련 개발사업을 추진해온 위프로의 경우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20년의 기술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임베디드 사업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아키텍처·하드웨어·임베디드SW 개발을 비롯해 시험업체 등 고객기업을 위해 셋톱박스를 개발해 내놓았다.
GSM·GPRS·UMTS 등 휴대폰용 터미널을 위한 디자인을 개발중인 사스켄커뮤니케이션테크놀로지는 자사 기술을 실리콘·무선단말기 업체에 라이선스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또 창립 때부터 임베디드 솔루션에 주력한 몇 안 되는 인도업체 중 하나인 미스트럴소프트웨어는 자동차·국방·통신·핸드헬드 디바이스용 임베디드 SW와 HW 개발에 집중적으로 나서고 있다.
임베디드 분야 신생업체인 아이티엄시스템스는 디지털신호처리(DSP)용 임베디드 시스템에 무게중심을 두고 시장공략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 스리니 라잠 최고경영자(CEO)는 “DSP 기반 임베디드시스템 디자인 시장규모가 10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