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쫓아 먼 길을 떠나는 동자승의 얘기를 재미있게 그린 영화 ‘동승(감독 주경중)’이 기대 이상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전국 108개 스크린에서 10일 개봉한 영화 ‘동승’은 13일까지 나흘간 전국에서 13만3000명이 관람했다. ‘동승’의 좌석 점유율 58.6%로 ‘선생 김봉두’의 개봉 당시 점유율 32%와 ‘시카고’의 40%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이같은 선전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라크전, 경기침체 등 사회 전반에 감돌고 있는 우울한 분위기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고 싶어하는 마음에 ‘동승’과 같은 휴머니즘 영화를 찾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화배급사인 청어람은 “중고등학생부터 가족단위 관람객, 노장년층까지 다양한 관객층이 영화를 찾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전국 70만∼80만명 관객동원은 무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