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컴퓨터 서비스 부문인 ‘글로벌서비스’ 매출이 마침내 IBM의 총매출 중 50%를 넘어섰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IBM은 3월 말 끝난 1분기 결산에서 201억달러의 매출과 13억9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0억달러, 12억8000만달러보다 각각 소폭 늘어난 것이다.
특히 세계 정보기술(IT) 업체간 격전을 벌이고 있는 컴퓨터 서비스 부문에서 IBM은 이 기간 중 10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10월 세계적 컨설팅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를 35억달러에 인수한 데 힘입은 것이다.
IBM은 1분기 중 프랑스 보험회사 아사SA와 자동차제조업체 비스테온 등 10억달러가 넘는 대형 서비스 고객을 확보하는 전가를 올리기도 했다.
컴퓨터 서비스와 달리 컴퓨터 하드웨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 하락한 58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기업들이 투자를 유보해 메인프레임의 판매가 부진한 탓인데 IBM은 2분기 중 새 고성능 메인프레임인 ‘T렉스(T-Rex)’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T렉스 메인프레임에 대해 초당 4억5000회의 연산을 처리하는 등 현 메인프레임보다 최소 성능이 33% 향상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등 소프트웨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상승한 31억달러를 기록했다. e베이 등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가 사용하는 미들웨어인 ‘웹스피어’ 판매가 14% 늘어났으며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DB2’의 판매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주로 반도체로 구성된 테크놀로지그룹은 적자를 기록했으며 파이낸싱분야 매출도 10% 하락했다.
존 조이스 IBM 최고재무임원(CFO)은 “올 한해 IBM 매출이 작년보다 8.2% 성장할 것”이라며 “2002년 회기에는 812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