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제가 하는 일을 알아주세요.”
미국 기업내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은 업무와 관련해 상사나 동료들과 교감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앤드투시(D&T)와 IDG리서치서비스가 미국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및 정부 산하기관 CIO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2는 자신들의 업무 가치를 상사가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CIO들도 고위경영진과 의사소통이 어렵거나 경영진들이 IT의 가치를 잘 알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84%는 자신들이 “회사 의사결정 과정에서 벗어나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CIO의 90%는 “IT는 회사에 매우 중요하며, 스스로도 업무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다”고 말했다.
D&T의 통합·개발·인프라 그룹 책임자 딘 넬슨은 “조사결과 CIO들이 IT 투자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을 찾아내야 하는 현실적인 요구에 직면해 있지만 IT의 중요성을 계량화하는 데는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등 딜레마에 빠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결과는 CIO들이 ‘IT붐’동안 획득했던 파워를 잃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CIO들의 자신감 상실은 스스로가 의사소통하는 방법이 서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IT시장 전망이 어두운 데 있다”고 진단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