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1분기 흑자 전환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지난 1∼3월 중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CPU업체인 AMD는 커다란 규모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애플컴퓨터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선마이크로시스템스·AMD·애플 등 3사가 지난 16일(현지시각) 발표한 1∼3월 매출실적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선은 지난 3월 말 끝난 자사의 3분기(선 회계연도 7월 시작) 결산에서 작년 동기 대비 매출감소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흑자반전에 성공했다. 유닉스 서버로 유명한 선은 이 기간 중 28억달러 매출에 4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 작년 동기(매출 31억달러, 손실 3700만달러)에 비해 매출이 3억달러 줄었지만 주당 제로 이익을 올리며 흑자를 달성했다. 이날 선의 주가는 전날보다 3센트 하락한 3.32달러로 마감됐다.

 애플은 지난 3월 29일 끝난 자사의 2분기(애플 회계연도 10월 시작) 결산에서 순익과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소폭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매킨토시 컴퓨터로 유명한 애플은 이 기간 중 순익 1400만달러에 매출 14억7500만달러를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순익 4000만달러, 매출 14억9500만달러)보다 각각 2600만달러, 2000만달러 감소했다.

 프레드 앤더슨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53개인 직영점을 연내 73개로 늘리는 등 매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지난 3개월간 총 71만1000대의 매킨토시 컴퓨터를 판매했으며 이중 노트북이 4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2위 CPU업체인 AMD는 3월 말 끝난 자사 1분기 실적에서 손실규모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크게 늘어난 1억4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20.7% 감소한 7억15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같은 기간의 손실규모는 900만달러, 매출은 9억200만달러였다.

 로버트 리베트 AMD CFO는 “전체 매출 중 PC용 프로세서가 4억68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1% 늘었으며 특히 중국지역의 판매가 강세를 보였다”며 “이에 따라 PC용 프로세서의 재고물량이 4주 이하로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플래시메모리 매출도 2억18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분기 2억1700만달러보다 100만달러 늘었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