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화업체들 부가솔루션이 `금맥`

 인터넷프로토콜(IP) 전화업체들이 부가 솔루션 찾기에 나섰다.

 IP전화는 기존 전화망(음성 네트워크)이 아닌 인터넷망, 즉 IP망을 이용한다. 또 PC의 모니터 역할을 하는 LCD창을 달고 있고 자체 운용체계(OS)와 웹브라우저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전화 단말기만으로도 웹은 물론 기업 내부의 데이터베이스나 시스템과 연동해 관련 정보를 검색하거나 활용할 수 있다.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새로 개발해 통합하는 것도 용이하다. 음성통화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는 일반 아날로그 전화기와 달리 인터넷을 이용한 여러가지 부가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관계자는 “IP전화가 아날로그 전화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이자 이점은 바로 전화 단말기를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일반 기업, 사이버아파트 등 IP전화를 도입하는 고객사의 상황에 맞게 부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바이어코리아 관계자 역시 “IP전화를 통해 다른 직원 정보를 검색하거나 e메일이나 음성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며 부가기능의 예를 들고 “이같은 장점이 부각되면 하반기부터는 이 분야 시장도 열리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에 따라 IP전화 업체들은 이미 제공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이외에 국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는 이미 LG기공을 솔루션 파트너로 정해 관련 개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스코는 또 오는 6월 한글 및 컬러 지원 IP전화가 출시되면 전사적자원관리(ERP)업체 등과의 제휴를 통해 기업 내부 시스템과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어바이어코리아는 현재 직원정보 등 기업 내부의 인명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하는 애플리케이션 등 IP전화와 관련, 600가지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어바이어는 최근 IP전화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국내 고객사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준비하기 위해 솔루션업체와의 제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어바이어는 이미 ‘개발자 연결 프로그램(http://www.devvconnect.com)’이란 서드파티 제휴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이달부터 이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