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디바이스(ADI)코리아(대표 전고영)는 디지털신호처리기(DSP)와 내장형 RISC 프로세서를 결합한 신개념 ‘블랙핀(Blackpin)’ 프로세서를 17일 출시했다.
ADI가 내놓은 ‘블랙핀 프로세서’는 인텔과 공동개발한 MSA(Micro Signal Architecture)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32비트 RISC 기능과 멀티미디어 신호처리가 가능한 16비트 듀얼 MAC(곱셈누적) 기능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내놓은 제품들은 600㎒ CPU 속도에 1.2GMACS(초당 10억회의 곱셈 누적 연산)이 가능한 고성능 제품(모델명 ADSP-BF533)과 300㎒ 속도에 600MMACS(초당 100만회 곱셈누적 연산) 기능을 가진 보급형 제품군(모델명 ADSP-BF531) 등이다.
특히 이번 제품은 DSP와 CPU가 통합돼 있기 때문에 MPEG4와 H.264 같은 고성능 멀티미디어 영상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며 전력소모를 1MMC당 0.15㎽대로 줄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전고영 ADI코리아 사장은 “3G 휴대폰, 디지털캠코더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휴대기기의 증가로 CPU와 DSP를 집적해야 하는 시장의 요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신제품을 바탕으로 TI(DSP)와 ARM(임베디드 CPU)과 경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