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SO협의회 회장이 SO협의회장직과 씨앤앰커뮤니케이션 회장직을 전격 사퇴키로 해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광성 씨앤앰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유 회장이 지난주 월요일 사퇴의사를 처음 전달했으며 주말에 최종적으로 결심을 굳혔다”며 “사임 이유는 건강 등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20일 밝혔다.
오 사장은 “유 회장이 21일 오전 11시 케이블TV협회에서 개최되는 SO임원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식화하는 한편 이날 씨앤앰측에도 사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유 회장이 SO협의회장 취임 두 달, 씨앤앰 회장 취임 1년여 만에 각종 현안을 뒤로 한 채 회장직을 그만두게 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 회장이 지난 2월 취임 이후 케이블망 기반 차세대통합네트워크(NGcN) 구축 등 케이블TV 중장기 계획 수립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다 케이블랩스 설립 등 관련 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던터라 이번 결정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유 회장이 의욕적으로 업계의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각종 민감한 사안의 처리과정 등에서 나름대로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으나 유 회장은 “철저히 개인적인 사정 때문이며 향후 거취를 정하지 못했다”는 답변만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유 회장의 SO협의회장 및 씨앤앰 회장직 사임이 공식화될 경우 SO협의회와 씨앤앰 양측 모두 사업 추진의 연속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SO협의회뿐만 아니라 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도 공석인 상태여서 케이블TV 업계가 디지털 전환 등 주요 사업을 적극 밀고나가야 할 시점에서 구심점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