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현재보다 성능이 크게 높아진 새로운 차원의 검색(서치)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C넷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MS는 컴퓨터 업체들의 오랜 숙원인 ‘적은 시간으로 많은 데이터를 찾아주는’ 새로운 서치기술 개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재 워싱턴주 레드몬드 본사에 있는 MS연구소인 ‘MS리서치’ 과학자들은 이를 위해 새로운 유형의 서치기술과 사용자(유저) 인터페이스 실험에 한창이다.
실험 중 하나인 ‘스터프 아이브 신(Stuff I’ve seen)’이라는 프로토타입(시제품) 애플리케이션은 일년간 컴퓨터 모니터에 뜬 모든 스크린을 저장할 수 있으며 또 ‘애스크 MSR(Ask MSR)’는 자연어·질의어(query)를 통해 현재보다 빠른 속도로 답을 찾아준다.
MS리서치측은 머지 않은 시기에 이들 신기술들이 애플리케이션에 있는 ‘단어검사’ 같은 기능처럼 보통의 기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릭 라시드 MS리서치 부사장은 “새로운 서치기술들이 우선 영상편집(포토에디팅) 등의 애플리케이션들에 먼저 구현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워드 프로세싱처럼 애플리케이션의 일반 기능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S는 서치분야 인력을 대폭 보강하는 등 새로운 서치 및 인터페이스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MS가 서치분야에 약한 데다 상업용 서치 제공업체 오버추어(Overture)처럼 유료의 웹기반 서치서비스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중인 기술은 대부분의 컴퓨터 데이터에 사용되고 있는 기존의 계층(hierarchy)형이 아닌 다른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라시드 부사장은 “현재의 계층방식은 모든 지식이 장소를 갖춰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다”며 “MS가 실험하고 있는 ‘사파이어’의 경우 새로운 접근을 시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테라바이트당 저장비용이 약 1600달러에 달하는데 3년 후에는 이것이 400달러로 내려가는 등 향후 데이터 저장 폭증도 새로운 서치기술 개발을 촉구하는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MS리서치는 이같은 새 서치기술과 함께 음성명령과 손동작으로 윈도를 작동할 수 있는 ‘G윈도’라는 새로운 인터페이스와 프레젠테이션시 모든 오디오·비디오 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화이트보드’, 그리고 스팸메일을 막을 수 있는 ‘노스팸’ 등의 신기술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