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넷기어가 최대 1억1500만달러 규모의 보통주 발행으로 주식공모(IPO:Initial Public Offering)에 나선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상장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넷기어의 IPO는 최근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접수된 IPO 계획이라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전세계에 공포를 가져다 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행여 IPO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넷기어에 앞서 마지막으로 IPO를 단행한 기업은 지난달 5일 모건스탠리와 시티그룹을 주간사로 5억1750만달러를 조달한 보험사 액시스캐피털홀딩스였다.
넷기어의 상장주식 수와 추정 주가, 그리고 IPO날짜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넷기어는 ‘NTGR’란 심벌로 주식상장을 신청했다. 이 회사는 조달한 자금 중 2000만달러를 캐나다 통신장비업체 노텔네트웍스에 지급한 약속어음 상환용으로 쓸 예정이다. 또 나머지 돈은 운전자본, 판매 및 마케팅, 연구개발 등 일반적 경영목적에 사용할 것이라고 한 고위경영자는 밝혔다.
넷기어의 이번 IPO 주간사는 리먼브러더스·메릴린치·UBS워버그 같은 세계적 투자은행들이 맡았다.
직원이 200명으로 샌타클래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넷기어는 지난해 2억5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 및 일반인들이 네트워크 접속에 사용하는 라우터 및 스위치를 생산하고 있다. 넷기어는 원래 2000년 9월 8일 IPO를 신청했다가 어려운 시장여건을 이유로 연기한 바 있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