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에 빠져있는 네트워크통합(NI) 업계가 금융 솔루션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네트워크 시장의 침체로 부진을 겪고 있는 NI업계는 최근 이같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객서비스 개선에 앞장서 신규 솔루션 도입에 힘쓰고 있는 금융권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NI업체는 기존 금융 NI사업과 솔루션사업을 연계해 금융기관들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금융권 사업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 이미 지난해 1925억원의 매출 중 절반이 넘는 1320억원을 금융권을 통해 올렸던 이 회사는 올해에도 금융권 사업을 강화해 매출 목표 2500억원 중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금융권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지난해 연말 특수를 이뤘던 온라인 복권단말기를 비롯해 각종 은행 문서를 인식·저장하는 이미지스캐너 등의 금융 솔루션 사업을 기존 NI사업과 연계해 금융시장에서의 우위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부터 토털솔루션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인성정보(대표 원종윤)는 최근 금융권에서 일고 있는 금융지주회사 설립, 인수합병(M&A), 방카슈랑스 도입 움직임에 따라 은행권과 카드업계에서 각각 2조원과 7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IT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금융권 솔루션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이 회사는 이의 일환으로 지난주 금융시스템 통합 전문업체인 첵프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앞으로 원스톱서비스를 지원하는 금융 솔루션 제공에 힘쓸 계획이다.
네트컴(대표 정선용)도 독자 기술로 개발한 금융기관용 이미지처리 솔루션인 ‘뱅크원’을 중심으로 금융권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말 외환은행 수입신용장 처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뱅크원을 공급했던 네트컴은 올해 들어서도 우리은행에 전표인식솔루션인 ‘뱅크원 BSC(Bank Slip Code)’를 공급하는 등 금융권 솔루션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콤텍시스템의 남석우 사장은 “네트워크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에서는 비교적 신규 투자가 활발해 NI업계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며 “앞으로 금융 NI 및 솔루션 사업의 연계를 통해 제1 금융권은 물론 제2, 3 금융권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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