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기업들이 온라인광고 업계의 백기사.”
C넷(http://www.cnet.com)은 최근 들어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 등 전통기업들이 온라인 마케팅 투자를 늘리면서 부진에 허덕이는 온라인광고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일부 전통기업들은 온라인광고의 효용성을 인정하면서 이들 기업의 온라인광고 지출 확대 여부가 온라인광고 시장 활성화의 관건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맥도널드의 빌 휘트먼 대변인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맥도널드 소비자들이 대부분 10대, 20대들로 인터넷 등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기에 온라인광고 등 디지털 마케팅에 많은 돈을 지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용은 TV 광고에 투자한 수준 정도라는 설명이다.
맥도널드측은 인터넷광고 부문 정확한 예산증가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맥도널드가 매년 12억달러를 광고로 지출해 왔고 지난해에도 6억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TV광고에 썼다는 점을 들어 연 100만달러 수준인 온라인광고액 지출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맥도널드는 게임사이트인 심스온라인과 공동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텔과 제휴해 사업장에서 무선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카콜라와 아메리칸항공 등도 올해 온라인광고 예산을 늘려 잡았다.
특히 아메리칸항공은 전체 마케팅 지출에서 차지하던 온라인광고 비중을 지난해 6%에서 비해 올해 9%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고업체인 스타콤디디어베스트그룹의 관계자는 “오프라인 기업들이 온라인광고를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온라인광고 업체 관계자는 “미미한 변화지만 온라인 광고·출판 분야로 수십억달러가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닷컴 붕괴 후 오프라인 기업들이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추세를 반겼다.
실제 전통기업들의 온라인 광고 투자는 인터넷 업체들의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업체 야후는 최근 1분기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온라인 광고매출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전망역시 좋은 편”이라고 말하고 있다.
온라인 광고기술 업체인 더블클릭 역시 1분기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렸으며 애비뉴에이도 기존 광고주들로부터 오는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광고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업체들이 지출을 늘리고 있다”면서 “마케팅 예산의 최대 15%까지 온라인광고를 확대하겠다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