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한국통신학회(회장 강철희)가 주최한 ‘IT강국 도약 전략토론회’의 참석자들은 “새로운 IT산업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기업과 학계,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IT한국의 현주소는 정보화의 글로벌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IT산업의 전체 경제에 대한 기여도도 GDP의 15%, 수출 463억달러에 이르는 등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정부의 정책기조로 ‘지식정보화의 전면화, IT를 통한 변화와 개혁, 미래 성장동력으로 IT신산업 창출’을 들고 이를 추진해 향후 10년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T 이용경 사장은 “시장의 글로벌화, 지역의 블록화, 정부의 규제완화로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온라인 기반을 통한 신산업 창출과 정보통신 일등국가 건설이 우리의 과제”라고 지목했다.
이 사장은 “IT기업들은 텔레매틱스·통방융합서비스 등 컨버전스 IT신산업을 창출하고 중소기업 정보화 등 전체 산업의 효율성을 증대하는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선언하고 특히 “개인프라이버시 침해,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정보의 독점 등 역기능을 해소하는 데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학계 대표로 발표에 나선 서울대 이병기 교수는 “최근 이공계 기피현상과 유학바람 등으로 연구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밝히고 “학계는 원천기술 연구에 주력하면서 창조적인 엔지니어 교육에 나설 것”이라며 이에 대한 정부와 산업체의 지원을 요구했다.
이 교수는 정부에 대해 원천 연구지원 확대와 인프라 구축을, 산업체에는 동반자적 연구개발과 인턴십 제공을 각각 제안했다.
◇이기태 삼성전자 TN총괄 사장 `정보통신 대상` 수상
삼성전자 TN총괄 이기태 사장이 22일 한국통신학회 주최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8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정보통신대상’을 수상했다.
이 사장의 정보통신대상 수상은 삼성전자가 ‘CDMA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켜 휴대폰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국가 수출에 큰 기여를 했고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공헌을 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 것이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정보통신사업을 맡아 삼성전자의 휴대폰 ‘애니콜’의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세계 최초의 CDMA 상용화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사업역량을 GSM분야로 확대해 한국기업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휴대폰의 수출 산업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이 사장은 이날 ‘정보통신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발표에서 “지난 2000년 정보통신 시장규모는 2483억달러로 최고조에 달한 이후 올해에는 -12.2% 가량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으나 올해를 저점으로 오는 2007년까지 8%대의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5년 정보고속도로 정보통신망 개념이 등장하면서 지난 96년부터 2000년까지 인터넷의 비약적 성장 이후 현재까지 IT업계는 수익사업과 핵심사업 위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미래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추세는 초고속·광대역화, 모바일화, 융복합화며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통화가 가능한 인간 중심의 유비쿼터스 시대로 발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사장은 “휴대폰은 향후 컴퓨터 기능을 갖춘 지능형 멀티단말기로, 미래에는 휴대폰 하나로 신용카드·카메라·캠코더·신분증을 대체하는 올인원(All in One) 단말기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정보통신 분야는 기술과 제품의 융복합화로 산업간 경계가 없어짐으로 인해 새로운 사업기회와 경쟁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4세대 이동통신, 차세대네트워크(NGN), 광통신망의 전 가정 인프라 구축, 유선과 무선의 통합, 방송과 통신 융합의 기술 진전이 등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BT·IT·NT의 융합으로 초소형화·초전력화 추세로 의료·환경 서비스 분야의 획기적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