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WiFi)의 봄은 공립 초·중·고등학교에서부터.”
미국내 공립 초·중·고등학교에서 IEEE802.11b(일명 WiFi) 네트워크 도입이 활기를 띠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미국내 대학교를 중심으로 확산되던 와이파이 네트워크가 최근 초·중·고등학교에서도 붐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와이파이는 무선방식으로 컴퓨터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에 할 수 있는 등 학생들의 교육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선호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소재한 인디펜던스 고등학교의 카리 배스 교장은 “수업시간뿐 아니라 점심시간에도 노트북을 이용해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는 학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IT업계도 공립학교들이 와이파이 유망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미국내 유치원생에서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90%의 학생들이 11만개의 공립학교에 다니고 있는데다 미 정부도 법·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분야 컨설팅업체인 에듀벤처스에 따르면 공립 초·중·고등학교는 매년 기술부문에 62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네트워킹장비는 물론 인력개발비도 포함된다. 무선기술 투자는 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2001∼2002년에 5억달러가 무선기술 부문에 투자됐는데 2002∼2003년에는 2배로 늘었고 향후 연 2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더욱이 지방 중소도시 공립학교들은 지난 2001년 정보격차를 메운다는 취지로 개정된 ‘초·중등교육법(Elementary and Secondary Education Act)’에 근거한 자금지원을 받고 있다.
이를 반영, IBM을 비롯한 주요 컴퓨터 네트워킹 장비업체들이 활발한 시장가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 와이파이의 확산에 따른 수업 부실화 등을 우려하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학습을 핑계로 인스턴트메시지(IM) 교환 등 학습과 관련이 없는 인터넷 이용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