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맥슨텔레콤 "기술력 갖춘 중저가로 승부"

 “세원·맥슨텔레콤은 중저가 휴대폰 시장에 승부를 걸 겁니다. 수익만을 고려해 메이저업체들이 즐비한 하이엔드 시장에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기술력은 높이되 가격을 낮추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세원·맥슨텔레콤 홍성범 회장(50)은 국내 중견·중소업체들의 하이엔드 전략에 우려감을 나타내면서 브랜드없이 하이엔드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지적한다.

 홍 회장은 “세계 휴대폰 시장은 300달러 이상의 고가 시장보다도 150달러 이하의 중저가 시장이 오히려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메이저업체들은 중저가 단말기를 자체 생산하기보다는 아웃소싱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려 할 것이고 그럴 경우 사업 가능성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시장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세원·맥슨텔레콤은 올해 덴마크의 맥슨텔레콤 연구개발(R&D)센터에서 개발한 40여개의 모델을 한국·필리핀·태국의 생산공장에서 생산,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독자브랜드는 중견 업체들의 숙원 사업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시점이 이릅니다. 독자브랜드에 들어가는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먼저 기술력을 확보하고 충분한 수익을 낸 뒤 독자브랜드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메이저업체들과 손잡고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홍 회장은 모토로라와 휴대폰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 중국의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과 공동으로 휴대폰을 중국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