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업체 인포그램스의 주가가 신작 게임 출시 일정 재확인 발표로 무려 51%나 치솟았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나스닥시장에서 대규모 거래량을 동반하면서 3달러 33센트로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프랑스 인포그램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인포그램스는 당초 계획했던대로 자사의 신작 ‘엔터 더 매트릭스(Enter the Matrix)’ 비디오게임이 SF 화제작 ‘매트릭스 리로디드 (The Matrix Reloaded·매트릭스 2편)’의 개봉일인 내달 15일에 동시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포그램스는 ‘매트릭스’ 비디오게임의 판권을 얻기 위해 거액을 투자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앞서 인포그램스는 지난해 4월 ‘매트릭스’ 비디오게임 판권을 소유한 인터플레이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샤이니엔터테인먼트를 4700만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
샤이니는 예술적이고 창의적 작품으로 인정받는 업체였으나 늘 제품 출시일정을 맞추지 못해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영화 개봉일자에 맞춰 게임을 출시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그간 제기돼 왔다.
웨드부시모건시큐리티의 마이클 파터 애널리스트는 “인포그램이 매트릭스 비디오게임에 도박을 건 셈이었다”며 “이 회사의 미래가 달린 게임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출시시기를 우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인포그램은 이번에 출시될 게임이 2003년 최대 화제작이 될 것이라고 자부하면서도 예상 판매규모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이 게임판매 기대치를 250만카피(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파터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비디오게임 업체들이 새로운 비디오게임 판권구입과 개발에 매출의 20% 정도를 지출한다고 지적하며 “인포그램이 샤이니엔터테인먼트 매입에 들인 비용을 만회하고 성공적인 수익을 올리려면 ‘엔터 더 매트릭스’ 게임을 400만카피 가량은 팔아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사헌기자 shkim@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