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일본-NTT그룹 "성장비전은 光"

‘통신공룡 NTT그룹이 향후 3년 동안의 비전을 제시했다.’

 NTT는 오는 2005년까지의 그룹 경영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3년 동안 경영계획의 키워드는 다름 아닌 ‘광’이다. 작년 11월에 발표한 ‘광 신세대비전’을 근거로 한 FTTH 보급을 그룹의 중점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광 신세대비전’에 소개된 이른바 ‘레조넌트(resonant) 커뮤니케이션 환경실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를 위한 기반연구로 ‘차세대 네트워크 아키텍처(RENA:REsonant communication Network Architecture)’를 포함한 신서비스 개발에 향후 3년 동안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기술연구를 위한 그룹 내 체제정비를 빠른 시간 안에 단행할 계획이다. ‘광 신세대비전’은 5년에서 빠르면 10년 안에 본격화될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에 대비해 NTT가 작년 11월에 제시한 향후 그룹경영의 밑그림.

 이의 일환으로 최근 개발하고 있는 ‘레조넌트 커뮤니케이션 환경’은 ‘사람이나 기업이 광에 의한 브로드밴드와 유비쿼터스 환경 속으로 양방향 의사소통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세상’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여기서 레조넌트는 우리말로 ‘공명(共鳴)하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레조넌트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조성되면 무엇보다도 시간과 거리를 극복할 수 있다. 그래서 개인의 지식이나 체험을 언제라도 함께 공유할 수 있으며 기업들은 국경이라는 물리적 장벽을 초월하며 교류할 수 있다는 한마디로 ‘꿈같은 세상’이 머지않아 현실로 다가온다는 얘기다.

 사실 이번 ‘3개년 경영계획’은 새롭게 거듭나기 위한 NTT의 철저한 현실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는 곧 ‘빛의 속도와도 같은 시장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이다.

 그러면서 NTT는 이러한 변화로 ‘브로드밴드 시장과 고정전화 시장의 명암교차’ ‘3G 서비스의 보급에 따른 이동통신시장 발달’ ‘다양한 IT서비스 수요확대’ ‘국제시장의 급속한 재편’ 등을 꼽고 있다.

 한편 NTT는 오는 2005년 말까지 FTTH 서비스 가입자수를 520만, ADSL은 660만회선까지 늘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것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고정전화 회선에 대한 계약감소분을 충당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NTT는 잘만 하면 2005년도에는 1조6000억엔(약 16조원)의 연결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러한 경영계획이 어느 정도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