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된 유해정보 사이트 비율이 영어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27일 자사 망관리지원단이 유해정보 차단서비스 ‘클린-아이(Clean-I)’의 데이터베이스와 요일별 트래픽 상황을 분석한 결과 70만개에 육박하는 전세계 음란·도박·자살 등 유해정보 사이트 중 한글로 된 사이트 비율이 영어 다음으로 많고 일본어 사이트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주말에는 음란사이트 등 유해정보 사이트 접속시도가 평일의 2배 가량으로 급증하는 등 네티즌이 주말에 집중적으로 유해정보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언어별 유해정보 사이트는 전세계 67만5000개의 유해정보 사이트 중 9.5%에 해당하는 6만4000여개가 우리말 사이트로 전체의 83.6%(56만4000개)를 차지한 영어 사이트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고 2.2%(1만5000여개)로 3위를 차지한 일본어 사이트의 4.3배에 달했다.
또한 지난 3월 한달간 유해정보 이용상황을 요일별로 분석한 결과 토요일(20.5%), 일요일(19.8%) 등 주말에 사용하는 경우가 40.3%에 달했으며 월요일(14.8%), 화요일(11.5%), 수요일(9.8%), 목요일(11.8%), 금요일(11.9%) 등 주중 사용빈도는 주말에 비해 현격히 낮았다.
클린-아이는 지난해 7월 상용서비스가 시작돼 현재 4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있다.
KT 관계자는 클린-아이의 유해정보 사이트 데이터베이스는 세계 각국의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로부터 수집한 정보와 각 나라 말로 된 키워드 및 그림 자동검색 등 다양한 정보수집 수단을 이용해 구축된 것으로, 실시간 업데이트돼 각국의 음란·도박·엽기·마약·폭력·자살 등 주요 유해정보 사이트에 대한 정보를 망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