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장비 8.1% 성장"

 올해 국내 초고속인터넷장비 시장이 지난해보다 8.1% 성장한 334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한국IDC가 29일 발표한 ‘한국 초고속인터넷 장비 시장동향 및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초고속인터넷 장비 시장은 지난해 3100억원에서 3340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이중 xDSL 장비가 74%, 케이블모뎀은 2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르면 올해 초고속인터넷 장비 시장은 지난해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VDSL의 빠른 확산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KT-하나로통신간 VDSL 속도경쟁과 함께 그동안 케이블모뎀 서비스에 주력해온 두루넷의 경영위기가 맞물려 xDSL의 비중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블모뎀 시장은 xDSL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지만 사업자용 케이블모뎀 장비인 CMTS(Cable Modem Termination System)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표준인 DOCSIS2.0 기반 제품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2004년에는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IDC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xDSL이나 케이블모뎀 서비스는 댁내광가입자망(FTTH:Fiber To The Home)으로 진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기존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광장비 개발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