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맥스, 사업다각화 통한 재도약 선언

 한국을 대표하는 PC게임업체였던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가 사업다각화를 통한 재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소프트맥스는 최근 들어 PC게임 시장이 크게 위축된 반면 게임포털과 콘솔게임이 새로운 성장분야로 부상함에 따라 이들 분야와 온라인게임을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이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소프트맥스는 기존 조직을 경영지원실과 마케팅부 및 콘텐츠사업부와 온라인사업부로 나누고 경영기획실은 사장 직속으로 배치했다.

 특히 새로 신설한 마케팅부에는 외부 마케팅 전문가를 팀장으로 영입하고 프로젝트별로 전문 마케터를 두는 등 분야를 세분화했다. 이를 계기로 기존 개발업체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마케팅에 중점을 둔 게임 퍼블리셔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또 게임개발을 전담할 콘텐츠사업부는 콘솔프로젝트팀과 테일즈위버팀, 그래픽팀, 신규개발팀으로 구분해 각각 PS2용 타이틀 개발과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개발 등의 업무를 추진토록 했다.

 게임포털인 ‘4LEAF’도 앞으로는 본격적인 게임 퍼블리싱 사이트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8월께 전용브라우저 기반이었던 이 사이트를 웹기반으로 전환하고 새롭게 개발중인 ‘드림체이서’와 ‘주사위의 잔영2’ 등은 물론 외부의 우수게임을 유치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창세기전팀을 비롯한 기존 PC게임 개발인력은 콘솔프로젝트팀으로 재배치해 PS2용 게임 개발에 투입했다. 소프트맥스는 이 팀을 교두보로 삼아 내년 상반기부터 일본 파트너사인 반프레소프트와 함께 본격적인 일본 PS2 타이틀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넥슨과 공동으로 진행중인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사업은 ‘테일즈위버’를 중심으로 별도 운영키로 했다.

 정영희 사장은 “최근 들어 PC게임을 통한 수익은 기대하기 어려워진 반면 온라인게임과 게임포털이 게임업계의 주 수익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한 게임 개발보다는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이 필요한 시기라 그동안 이같은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 왔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