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TT도코모가 지난 2001년 10월 선보인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올해 100만명의 가입자를 돌파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도코모 관계자의 말을 인용, 30일 보도했다.
도코모의 3G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쓰다 시로 부사장은 “올해 가입자 목표 100만명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이라며 “과거의 경험을 보면 가입자가 100만명선을 넘어서면 마케팅 활동이 쉬워지는 등 전반적으로 3G 사업이 선순환 구조를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쓰다 부사장의 발언은 도코모의 3G 서비스인 ‘포마(FOMA)’가 향후 몇 년 안에 큰 인기를 끌면서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자신감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도코모는 지난 2001년 10월 포마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사업 초기 제한된 서비스 지역과 휴대폰 단말기의 성능 부족 등으로 고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말 현재 가입자 숫자가 당초 목표인 138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32만명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일본 업체들이 공급하는 휴대폰의 성능이 개선되면서 도코모의 3G 가입자도 빠른 속도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에는 약 14만명의 가입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마쓰시타가 공급한 3G 단말기가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포마 서비스는 최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관련 업계는 도코모가 세계 최초로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기술을 채택해 3G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라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에 포마의 진행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