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디지털방송시대가 다가오면서 디지털방송기술의 핵심이라 불리는 수신제한시스템(CAS)을 놓고 국내외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CAS는 간단히 유료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시스템으로, 가입자가 시청료를 내면 그에 대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제한하는 것이 주된 기능으로 유료방송의 핵심시스템이다.
이에따라 국내 디지털방송시장에서는 현재 외국계 CAS업체들과 국내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나그라비전·카날플러스테크놀로지·이데토액세스 등 CAS업체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장비 구입에 나서는 국내 디지털미디어센터(DMC)와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시장을 겨냥해 기술력과 구축경험을 앞세워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큐릭스와 CAS 공급계약을 체결한 스위스업체 나그라비전은 최근 국내 최대 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M에까지 제품을 공급하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네덜란드계 업체 이데토액세스는 SK텔레콤의 위성DMB 방송센터에 제품을 공급키로 했으며 노르웨이계 코낙스는 KCTV제주방송을 교두보로 삼아 CAS를 공급하며 국내영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외국업체들의 발빠른 움직임속에서 국내 CAS기술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텔리맨은 97년 ETRI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CAS기술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지난 2월에는 유무선 공개키기반구조(PKI) 전문업체인 케이사인이 공개키 기반의 CAS를 개발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