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 주주 손해배상 10억달러에 달할 듯"

 세계 최대의 미디어기업인 AOL타임워너가 산하 아메리카온라인(AOL)의 광고수입을 과다계상한 점을 문제삼아 주주들이 제기한 소송과 관련, 10억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26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는 AOL타임워너가 주주소송 타협 비용과 정부의 조사활동에 직면, 곤란을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주주소송 관련 변호사들을 인용, 투자자들이 염두에 두고 있는 배상수준과 기존 소송사례를 볼 때 배상금이 적어도 10억달러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것은 지난 99년 주주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해 28억달러를 지급한 센던트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많은 액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AOL타임워너측은 그러나 손해배상 보험에 가입돼 있어 합의금을 마련하는 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주주측 변호인은 배상금 또는 합의금의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또 AOL타임워너측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가능한 손실의 범위를 합리적으로 추정하기 불가능하다”면서 주주 소송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을 뿐 직접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