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의 전설’ 중국 사업에 대한 중국 샨다의 로열티 미지급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연체금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미르의 전설2’ 공동 소유자인 액토즈소프트(대표 이종현)와 위메이드(대표 박관호)에 따르면 샨다의 미지급 금액이 최소 1000만∼1500만달러(약 130억∼18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샨다가 ‘미르의 전설2’에 대해 로열티를 미지급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부터. 샨다는 지난해 7·8·9월 로열티 금액을 각각 120만달러, 220만달러, 160만달러로 밝혀왔으며 지난해 8월 로열티 지급을 갑작스레 중단한 뒤 매출과 수익 자체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3개월 평균 로열티 수입 166만달러를 기준으로 지난 3월까지 총 8개월간 로열티 미지급 금액을 파악하면 1300만달러를 넘어선다. 특히 지난해 8월 동시접속자수는 50만명이었으나 현재는 6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돼 실제 로열티 미지급 금액은 15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업계 전문가들은 동시접속자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9월 로열티 규모를 8월보다 더 적게 산출하는 등 샨다측이 로열티 규모 자체를 축소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샨다의 수익은 로열티 규모의 5배 이상에 달하는 5000만∼75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는 추정하고 있다.
한편 ‘미르의 전설2’의 수출계약은 보통 매출액의 30%를 게임개발사에 주는 것과 달리 샨다측에 수익의 27%를 주는 매우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이 체결돼 샨다는 매출확대는 물론 여기에 더해 로열티 미지급으로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