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됐다.
전자신문사와 온라인리서치 전문업체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 동안 전국 13세 이상 59세 이하 인터넷 이용자 2275명(남성 1125명, 여성 1150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초고속 인터넷 이용현황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대부분(97.6%)이 가정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비해 다이얼업 모뎀 이용자는 1.3%에 불과했다.
초고속 인터넷 유형별로는 ADSL이나 VDSL 이용자가 74.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케이블 인터넷 이용자가 21.8%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무선 초고속 인터넷 이용자는 1.7%에 불과해 아직까지는 무선 초고속 인터넷이 자리를 잡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고속 인터넷의 광범위한 보급에도 불구하고 이용자의 만족도는 상당히 떨어졌다. 서비스에 불만이라는 응답자와 타사 전환 계획을 갖고 있는 응답자가 각각 40.4%와 31.6%에 달했다.
초고속 인터넷 시장의 포화에 따라 사업자들의 경품마케팅 공세가 강화되고 있으나 상당수의 이용자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품의 품질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답변은 10.9%에 불과한 데 비해 ‘그저 그렇다’와 ‘불만스럽다’는 답변은 각각 68.9%와 20.6%에 달했다.
또 사업자들의 경품공세를 규제해야할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5.6%가 어떤 형태이던 규제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시장경제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은 34.3%에 머물렀다.
이밖에 최근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는 50Mbps급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68.8%의 응답자들이 ‘서비스가 안정화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사를, 21.7%의 응답자들이 ‘당분간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비해 ‘바로 이용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9.5%에 머물렀다.
한편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들 중 43.4%는 향후 무선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하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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