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의 설립 작업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이에 따라 경력이 풍부한 전문연구원들의 후진 양성 등 활용할 수 있는 길이 넒어지고 과학기술 전문인력 육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6일 관련 기관 및 정부출연연구기관들에 따르면 ‘정부출연연연합대학원대학 설립 추진위원회’(위원장 정명세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는 최근 대덕소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모임을 갖고 대학설립 계획안과 대학헌장 제정에 관한 회의를 열고 원안대로 2개 안을 최종 확정했다.
추진위는 이에 따라 우선 오는 6월 15일께 제 3회 대학설립추진위를 개최한 뒤 같은 달 말까지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학설립인가 신청서를 접수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는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오는 9월 말까지는 대학 설립여부를 확정지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 안에 따르면 사무국의 경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산하 부설기관으로 둔다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본부가 위치한 곳에 둘 방침이며 총장체제 아래 교무·사무처장 각 1인, 직원 12명 등을 사무국 요원으로 선발하게 된다.
또 파견교수는 5명으로 하되 출연연 박사급 연구원과 IT, BT, NT, ST, ET 등 5개 분야 전문가를 초빙교원으로 선발한다. 현재 추진위는 교과목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합대학원대학(가칭)이 중점 교육할 5개 분야 주관기관은 IT의 경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BT는 생명공학연구원, NT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ST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ET는 한국원자력연구소 및 한국에너지연구원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설립 추진위 관계자는 “현재 추진위가 들어서 있는 KIST의 유치 과학자 숙소는 단순히 시설만 이용하는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본부 위치를 둘러싸고 서울, 대전 등 지역 편을 가를 필요가 없다”며 “25개 기관장이 참여하는 설립추진위원회에서 본부 및 분소 위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계는 정부출연연 연구인력의 고령화와 고직급화 현상에 따라 고경력 연구자의 활용 차원에서 정부출연연이 공동 참여하는 ‘출연연 연합대학원 대학교’ 설립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중배 기자 jblee@etnews.co.kr,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