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인 세진전자가 한화의 휴대폰 설비를 인수했다.
세진전자(대표 이상영)이 한화의 휴대폰 제조설비 및 관련 부동산을 279억원에 양수한다고 6일 밝혔다.
세계 와이어리스키보드 시장의 70% 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세진전자는 한화의 휴대폰부문을 인수해 입력장치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진전자의 이호진 이사는 “이번에 인수한 한화의 단말기부문은 CDMA 모듈 개발에 적극 활용될 것”이라며 “무선카드리더 등 다양한 활용 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진전자는 휴대폰 시장에 진출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중국 등 세계 휴대폰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진출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화는 이날 공시를 통해 “한계사업 정리를 위해 단말기 부문을 양도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 90년대 중반 한화정보통신을 통해 야심차게 휴대폰 시장에 진출했으나 삼성 등 메이저업체들에 밀리며 어려움을 겪다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