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2.5세대(2.5G) 및 3세대 이동통신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컬러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카메라 휴대폰 수요도 덩달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컴퓨터 전문잡지 EET는 시장조사회사 i서플라이의 보고서를 인용, 전세계 휴대폰시장이 오는 2006년까지 연평균 11%씩 확대되는 등 두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한해 평균 30∼50%씩 늘어나던 90년대 실적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휴대폰 사용이 속속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전세계 휴대폰시장이 마이너스 성장하는 등 최악의 불황을 겪었던 것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보고서는 이어 지난 1분기 전세계에서 판매된 휴대폰이 약 1억800만대에 달하는 등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였으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세계 휴대폰시장 규모가 4억7500만대 선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2.5G 휴대폰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2G 제품을 앞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데일 포드 애널리스트는 “이에 힘입어 올해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휴대폰 평균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가트너와 IDC 등 다른 시장조사회사들이 “휴대폰 가격이 올해 하반기부터 폭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과 정반대되는 분석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