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이어 육군도 각종 군사장비를 개발하는 유망 창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벤처투자에 나선다.
AP통신에 따르면 육군은 이를 위해 2500만달러(약 300억원)에 달하는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육군은 앞으로 이 자금으로 병사들이 들고 다니는 각종 전자장비를 움직이는 배터리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담당하는 미 육군의 최고 과학자 마이클 앤드루는 “미국 군대는 세계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들이 들고 다니는 첨단 장비들이 지나치게 무거워 기동력이 떨어진다는 취약점을 안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정용 전자 등 민간분야에서 배터리를 개발하는 유망기업을 발굴해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휴대폰과 개인정보단말기(PDA)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분야 첨단 기술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육군의 벤처투자 프로그램이 CIA의 사례를 모델로 삼았다고 소개했다. 미 CIA는 지난 99년부터 ‘인-오-텔’이라는 벤처투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창업단계에 있는 벤처기업 약 40개를 선정, 한 회사당 300만∼500만달러씩 투자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