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지난해 999억엔 적자 기록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회계연도(2002년 4월∼2003년 3월)에서 ADSL 사업의 비용 부담 증가에 따라 최종 적자 999억엔(약 1조원)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지난 2001년 회계연도에서 887억엔 최종 적자를 낸 소프트뱅크는 이번 회계연도에서도 브로드밴드 사업부문 확장을 위한 고객 획득과 초기설정 등에서 630억엔의 비용이 발생하며 적자폭이 늘어났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매출은 전년보다 조금 늘어난 4068억엔에 그쳤다. 이 회사는 올 회계연도 전망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은 “(지금의 가입자수만으로도) 브로드밴드 사업은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아직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가입자수를 더 늘려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프트뱅크의 브로드밴드 사업인 ‘야후 BB’는 4월 말 가입자수가 255만명에 달하며 지난해 3월 말에 비해 5.3배 늘어나는 등 순조로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