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게임소프트웨어(SW)업체인 일렉트로닉아츠(EA)가 13일 최대 게임하드웨어(HW)업체인 소니에만 독점적으로 온라인게임을 제공한다는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EA는 지난달까지 18개월동안 끌어온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온라인게임 제공 협상을 깨고 전격적으로 소니와 온라인(네트워크)게임 독점 제공 계약을 맺기로 결정했다.
게임SW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미국 EA는 MS가 온라인용 게임SW의 서비스 요금을 SW업체에 나눠주지도 않고 또 가격결정 등에서 부당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MS의 경쟁사인 소니와 손을 잡아 온라인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A는 지금까지 소니·MS·닌텐도 등 3개 가정용게임기 업체에 모두 게임SW를 제공해왔으나 온라인게임 분야에서는 전략을 수정, 소니와의 밀월을 택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게임을 무기로 소니에 대적하려던 MS의 전략은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EA는 온라인게임 이외의 SW는 예전처럼 3개 게임HW업체에 모두 제공할 계획이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