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이용해 합성가스 제조

 가연성 폐기물을 이용해 합성가스를 제조하는 공정이 개발됐다.

 과기부 21세기 프런티어사업 산업폐기물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은 가연성 폐기물을 가스화해 친환경 에너지로 자원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재호 박사와 광운대 한춘 교수, 서울암면 강기홍 박사 등 산학연 공동연구팀은 석탄의 가스화 기술을 가연성 폐기물에 응용해 2300㎉l/Nm3의 발열량을 갖는 합성가스 제조공정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매일 5톤의 가스를 생산하는 파일럿을 천안에 위치한 서울암면에 설치했다.

 이번에 개발된 공정은 1200도 이상 고온에서 가연성 폐기물에 산소와 스팀을 불어넣어 합성가스(CO+H2)를 제조하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특히 재활용 또는 소각처리가 비교적 힘든 FRP와 같은 열경화성 플라스틱도 처리가 가능하며 다이옥신 등 환경 공해 물질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이렇게 회수된 합성가스는 공업로의 직접 연료, 가스 터빈에 의한 전기생산, 화학공업 원료, 연료전지 등에 활용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재호 박사는 “국내 발생하고 있는 폐기물을 공정에 적용해 회수된 가스를 건조로에서 실험한 결과 공업로의 연료로 사용이 가능했다”며 “가연성 폐기물의 발생량 중 10%만 가스화 할 경우 원유 185만 배럴에 해당되는 5000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