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이 주관하는 제14회 게임포럼(회장 김영만)이 ‘모바일게임의 해외진출 사례 및 성공전략’이라는 주제로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모바일게임업체인 컴투스의 박지영 사장과 이영일 기술이사, 헨리 예 관리이사가 주제발표자로 참가해 일본·중국·미주 및 유럽의 모바일게임 시장현황과 진출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주요내용을 지상중계한다.
◇일본=가장 유념할 점은 게임당 과금이 아닌 무선게임포털에 대해 일정금액을 내고 무제한 게임을 이용하는 정액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규모는 한국의 10배 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비공식 사이트를 포함해 18만개의 모바일 콘텐츠 사이트가 존재하고 사이트간 가격과 게임 양 경쟁도 치열해 시장진입은 쉽지 않은 편이다.
특히 NTT도코모는 상반기 내 액정이 보다 커지고 3D엔진과 매크로미디어 플래시를 탑재한 505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고품질 게임 출시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이 좋아질수록 기존 전통 게임개발사의 기존 게임들이 모바일게임으로 변환되기 쉬워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신규 플랫폼의 등장은 신생업체에는 포털 서비스를 오픈할 수 있는 또다른 기회도 된다.
카테고리별 확실한 타깃을 잡아 게임을 제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현지업체나 먼저 일본에 진출한 업체와 협력 마케팅을 펼치고 브랜드 게임들과 차별화를 통한 서비스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중국=중국 양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은 각각 1억4000만명과 7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두 업체 모두 하반기 이후에나 콘텐츠를 상용화할 것으로 예정되므로 본격적인 수익창출은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법률제도 미비, 네트워크 불안 등은 시장의 위협요소다. 현재 중국 현지업체는 물론 일본·한국·미국 등 해외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으므로 시장 진입장벽도 곧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이나모바일은 JAVA SP인증정책을, 차이나유니콤은 브루SP인증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외국 게임업체가 SP가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현지업체와 합작법인 등을 통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업체들이 서로 파트너십을 마련해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럽 및 미주지역=유럽은 현재 GSM망이며 3억명 이상이 이동통신서비스에 가입해 있을 정도로 큰 시장이다. 보다폰, T모바일, 오렌지(Orange) 등의 이동통신업체가 가입자 순위 1∼3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 업체가 채택한 플랫폼은 모두 자바다. 미국 역시 1억명 이상이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거대 시장이다. 특이할 점은 가입자수가 가장 많은 버라이존와이어리스가 브루(Brew) 플랫폼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 브루 플랫폼의 경우 심사절차가 까다로우나 플랫폼이 표준화돼 있어 일단 통과하면 해외 서비스 런칭이 용이하다. AT&T, 싱귤러(Cingular), 스프린트(Sprint)PCS, 넥스텔(NEXTEL), T모바일 등 2∼5위 업체들은 자바플랫폼을 채택하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자사 브랜드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동통신업체는 물론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 LG 등 관련업체들과의 연대는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정리=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