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검색광고 시장에 최근 광고주가 직접 입찰 및 경매에 참여하는 비딩 방식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검색 서비스업체인 오버추어코리아가 지난달 처음으로 오토비딩 시스템에 기반한 키워드광고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국내 업체인 인포네트 역시 최근 키워드 비딩을 표방한 징구닷컴 검색광고 서비스를 오픈해 시장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모델은 광고주들이 직접 경매에 참여한 결과에 따라 광고 사이트의 노출 순위가 결정되며 경매과정에 따라 실시간으로 리스트 순위가 바뀌는 것으로 기존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모델이다. 이밖에 NHN의 경우도 방식은 다르지만 광고효과가 높은 인기 키워드의 경우 광고주가 직접 입찰가를 제시하는 참여 모델을 병행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키워드 검색광고에 대한 사용자(광고주)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보다 합리적인 방식으로 광고주의 지갑을 열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오버추어와 징구닷컴 모델은 모두 사용자가 클릭한만큼 광고료를 산정하는 P4P(Pay-for-Performance) 혹은 PPC(Pay-per-Click) 기반의 종량제 서비스로 실제 광고효과를 광고주에게 직접 보여줌으로써 불만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오버추어 윤세웅 사장은 “P4P기반의 비딩시스템은 광고주가 광고효과를 눈으로 확인하고 그 효과에 대해 얼마를 지불하겠다는 보다 능동적인 참여의 의미가 들어있다”며 “그 동안 공급자가 제시한 광고요금 가운데 제한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광고주들의 불만사항이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버추어 서비스의 경우 지난달 14일부터 다음, 드림위즈, MSN, 하나포스닷컴 등에서 채택했으며 광고주가 현재 1000여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국산 모델인 징구닷컴도 이달부터 키워드 비딩 방식의 검색 광고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징구닷컴은 지난 2월부터 모 언론사를 비롯해 코리아와이즈넛, URL월드 등과 검색엔진 제휴를 맺었으며 이달부터 포털과 커뮤니티 사이트 등 인터넷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징구닷컴 민동유 사업본부장은 “현재 200여업체의 광고주들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국내의 모든 사이트를 방대한 네트워크로 묶는 Z서치 네트워크 프로그램으로 오버추어에 경쟁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식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합리적인 측면이 있긴 하지만 결국 광고주간 경쟁을 부추겨 광고단가만 올려놓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