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휴대폰 결제 서비스 개시

 휴대폰을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서비스가 미국에서 처음 선보였다.

 C넷에 따르면 핀란드 노키아는 미국 마스터카드와 공동으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 주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휴대폰(스마트카버)으로 각종 상품을 구입한 후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금융정보를 담은 비접촉식 칩을 내장한 노키아 휴대폰과 세계적인 신용카드 회사인 마스터카드의 첨단결제시스템(페이패스) 등 첨단 정보기술(IT)이 총동원됐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따라서 이를 계기로 최근 한국·일본 등의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동 전자상거래(m커마스)가 1억5000여만명의 이통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관련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시스템 구성=최근 노키아가 개발한 휴대폰에는 신용카드 역할을 담당하는 (비접촉식) 칩과 이를 신용카드회사(마스터카드) 계좌로 자동적으로 연결해주는 무선기술이 들어 있다. 따라서 이통 가입자들은 모바일 결제시스템(페이패스)이 설치된 가맹점(온오프라인)을 찾아 각종 제품을 구입한 후 휴대폰을 판독기에 대기만 하면 거래 내용이 자동적으로 신용카드회사에 통보되고 결제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다.

 ◇가맹점=현재 댈러스시에서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갖춘 가맹점은 미국 최대 정유소 체인을 운영하는 셰브론을 비롯해 월마트(유통점), 코너베이커리(제과)와 록피시푸드그릴(음식점) 등 60∼70개에 달한다. 또 이들 가맹점들은 문자메시지(SMS) 등으로 휴대폰 가입자들에게 신제품 홍보는 물론 특별 판촉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