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IT뉴스의 현장]

 경제발전과 정보화를 위해 힘쓰는 제3세계는 조만간 IT 황금어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활력이 넘치는 이들 나라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IT 소식을 전하는 ‘제3세계 IT뉴스의 현장’을 매주 목요일 연재한다. 편집자주

 

 UAE, 전국민에 스마트카드 신분증 발급 계획

 

 인구 200만의 중동 국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이 2004년 중순부터 전 국민에게 스마트카드 신분증을 발급해 나갈 계획이다.

 UAE는 생체인식 기능을 활용, 스마트카드 한 장에 다양한 정보를 담아 신원확인과 각종 정보관리 등에 사용하게 된다. 이 스마트카드엔 지문 등 각종 개인정보가 들어 있어 신분확인을 쉽게 할 수 있다. 정부는 앞으로 운전면허증, 출입국 관리, 응급 의료정보 등의 기능을 스마트카드 신분증 한 장에 통합할 방침이다.

 UAE 정부는 이를 위해 이미 스마트카드 관련 업체인 젬플러스·사젬과 스마트카드 및 시스템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젬플러스가 스마트카드·소프트웨어·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사젬은 자동지문인식시스템(AFIS)을 공급하게 된다. 이 카드는 자바기술을 채택, 추후 기능들을 쉽게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카드를 읽을 수 있는 리더와 모바일 터미널도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젬플러스와 사젬은 인근 오만과도 스마트카드 신분증 솔루션 납품 계약을 맺었다.

 

 - 말레이시아 이동통신시장 강자 위주로 재편

 

 5개의 업체들이 난립하던 말레이시아의 이동통신시장이 인수합병을 통해 맥시스커뮤니케이션과 국영텔레콤말레이시아 등 삼자구도로 개편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최대의 이동통신업체인 맥시스는 최근 국내 통신업체 타임닷컴의 이통사업부인 타임셀의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맥시스는 음성통화시장의 포화로 앞으로 데이터 통신서비스 등에 치중할 계획이다.

 맥시스가 타임셀 인수를 서두른 것은 국영텔레콤말레이시아의 이통사업부 TM셀룰러가 2위 사업자 셀콤을 인수하며 시장 공략에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 TM셀룰러와 셀콤은 합병을 통해 3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됐으며 시장점유율은 38%에 이른다. 맥시스는 기존 293만명 가입자에 타임셀 가입자 65만명을 더하면 시장의 42%를 차지, 선두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된다. 제3위 사업자 디지는 20%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한편 맥시스와 텔레콤은 3세대 이동통신사업권을 획득, 내년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소, AIDS 환자 면역성 측정기술 개발 - 비용절감 효과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건강연구원(NHLS)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의 면역성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독자 개발해 제3세계 AIDS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AIDS 관련 첫 번째 특허인 이 기술은 AIDS 환자 혈액 속 CD4 T세포의 수를 정확하고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게 해준다. CD4 T세포 수치는 AIDS 환자의 면역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말기 AIDS 환자는 이 세포가 거의 사라진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AIDS 환자의 병세를 검사하는 데 드는 비용을 현재보다 90%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HLS는 “기존 방식으로 AIDS 진행 상황을 검사하면 검사 비용만 빈국 한곳의 보건 예산을 넘어선다”며 “빈국 AIDS 환자들의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