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T, 7분기만에 흑자 달성

 유럽 최대 전화회사인 도이치텔레콤(DT)은 투자축소와 자산매각에 힘입어 적자를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1분기(2∼4월) 흑자를 기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회사가 분기 순익을 올린 것은 지난 2001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DT의 1분기 순익은 8억5000만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억유로 적자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특별비용을 제외할 경우 순익은 1억유로로 4억8700만유로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던 예상실적에 비해 크게 호전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136억유로로 137억5000만유로에 달할 것이라던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유럽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했던 DT는 5만5000명의 인원을 줄이는 것을 비롯해 대대적인 비용절감을 실시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부채규모를 520억유로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