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는 선천적으로 우수한 소질과 재능을 타고난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물론 지능이 영재를 규정하는 유일한 기준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능이 같은 연령층의 중상위 2% 이내에 속하면 영재로 분류해도 무방하다고 본다.
21세기가 인재경쟁의 시대이자 지적창조력의 시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영재들에게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명의 탁월한 천재가 기업은 물론 국가의 흥망성쇠를 가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한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영재들이 자신이 지니고 있는 재능을 십분 발휘하기 어렵다. 자칫하면 왕따 당하기 십상이다. 획일적인 교육체제가 만든 폐혜의 하나다.
이들 영재들이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기 위해서는 교육부터가 달라야 한다. 일반인과 농아·맹아·지체부자유아·정신박약아의 교육이 다르듯이 이들 영재들을 효율적으로 가르치기 위해서는 정상아들과 다른 특수교육을 실시해야 하는 것이다. 미국·이스라엘 등 지구촌 모든 국가들이 영재교육을 확대해 나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우수한 능력을 갖고 있는 영재들만 모아 특수한 학교나 학급을 편성하는 등 특별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야 그들이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재교육이 IT부문에서도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다. IT영재를 선발해 방과 후 2시간씩 C 와 C++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래밍 기법과 운용체계·하드웨어·네트워크·DBMS·인터넷·소프트웨어 활용 교육을 통해 IT동량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IT 실무자와 유명 CEO 등을 초청해 아이디어 발상과 개발 및 성공사례를 강의하고, 네트워크 게임과 윈도 유틸리티 프로젝트 과정도 거치게 할 계획이라니 기대가 크다.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인 IT산업의 미래를 책임지게될 IT 영재 양성프로그램의 귀추가 주목된다.
박광선위원 k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