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으로 들어온 케이블TV 회선을 이용해 컴퓨터 등 정보기기간 데이터를 신속하게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이 미국에서 선보여 화제다.
최근 C넷에 따르면 인텔의 네트워킹 담당자였던 존 모렐리가 설립한 벤처업체 콕스시스는 케이블TV 회선을 이용한 홈네트워킹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홈네트워킹 제품 ‘퓨어스피드’는 네트워크 어댑터를 핵심으로 한다. 회사측은 네트워크 어댑터가 가정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케이블TV용과 이더넷 네트워킹용으로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별도의 회선을 구축하지 않는 전력선통신(PLC)이 가정의 통신선을 없애주는 기술로 각광받았지만 이번 콕스시스의 시스템 발표로 케이블TV 회선도 통신선을 대체하는 새로운 홈네트워크 기술로 부상할 전망이다.
모렐리는 “미국의 케이블TV 보급률이 97%에 달하고 있어 이 인프라를 활용한 제품이 앞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며 “시장에서 요구도 늘고 있다”고 강조다.
제품가격은 2인실용 연결 키트가 350달러로 1개의 키트당 120달러가 추가된다.
콕스시스는 조만간 이 제품을 무선인터넷 와이파이용으로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모렐리는 “와이파이(WiFi)는 완벽한 데이터 전송기술”이라면서 “그러나 와이파이로 동영상을 전송하는 것은 아직 미흡해 콕스시스의 기술이 보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