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 서비스도 포기 못해’.
올들어 매출 기준 국내 최대 포털로 등극한 NHN(대표 이해진·김범수)이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여있는 메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해진 사장은 “현재 5위권에 머물고 있는 네이버 메일 서비스를 빠른 시일내에 2위권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앞으로 유용한 메일 서비스와 스팸차단 정책강화를 통해 ‘메일=네이버’라는 인식을 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검색포털로 출발한 만큼 메일을 비롯한 커뮤니티 서비스는 다음, 드림위즈 등 경쟁업체에 비해 약한 면모를 보여왔다.
이를 위해 네이버가 내놓은 킬러 서비스는 메일 마일리지 서비스. 19일부터 시작한 이 서비스는 메일을 쓰면 쓸수록 마일리지 적립을 통해 최대 50MB까지 메일용량을 늘릴 수 있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로그인·편지읽기·편지쓰기와 같은 기본기능을 사용할 때마다 마일리지가 적립되며 이용자는 3개월 단위로 모아둔 마일리지를 이용, 10∼40MB의 메일용량을 추가해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최대 무료메일 용량은 엠파스의 30MB였다.
채선주 팀장은 “이 같은 마일리지를 이용하면 네이버 메일에서 기본 제공하는 10MB까지 포함해 최대 50MB의 여유있는 메일공간 이용이 가능하다”며 “이 서비스를 통해 다음 한메일은 당장 어렵더라도 2위권인 야후메일은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 스팸메일의 피해를 막기 위해 IP실명제와 스팸신고센터 운영 외에도 광고나 바이러스 메일을 이용자가 받기 전에 서버에서 차단하고, 스팸메일의 패턴을 가진 메일은 자동으로 광고편지함으로 걸러내는 더욱 강력해진 스팸메일 차단정책을 운영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19일부터 내달 9일까지 네이버 메일 회원으로 가입하거나 회원정보를 수정하는 이용자를 추첨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수요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벤트 기간에는 절반의 마일리지로 메일용량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해 네이버 메일의 효용성을 보여준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