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술혁신 세계 5위 평가

 지난해 말 현재 한국이 캐나다·영국·프랑스 등을 제치고 기술 혁신도에서 세계 5위권에 진입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특허 전문조사업체 CHI리서치가 특허 취득건수 및 파생되는 연관 특허건수, 그리고 특허의 상업화 정도를 가중 평균해 ‘기술혁신 지수’를 산출한 결과 한국은 지난해 3000점을 넘어 미국·일본·독일·대만 등 기술혁신 선두그룹을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CHI리서치는 “한국은 지난 20여년 동안 전자 및 기계분야에 많은 연구와 투자를 수행해 왔다”며 “한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혁신을 달성하고 있는 것은 더이상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1위는 지난해 8만6659개의 특허권을 신규 취득, 기술혁신 지수 10만525점을 얻은 미국이 차지했다. 이어 일본은 3만점을 획득해 2위에 올랐고 대만은 전자분야의 강세 등에 힘입어 지난 97년 이후 6년째 4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그동안 기술선진국 지위를 누렸던 영국·프랑스 등은 제약·유전공학 등에서만 두각을 보여 각각 7위와 8위에 머물렀다.

 한편 CHI리서치는 70년대 이후 30여년 동안 자체 고안한 특허 평가방법을 이용해 기술혁신 지수를 발표, 큰 관심을 끌고 있으나 구체적인 특허 평가방법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