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노트북PC 제조업계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생산 차질과 별도로 중국 상하이발 국제선의 화물 수송난을 우려하고 있다고 대만 전자시보가 19일 보도했다.
이는 대만 노트북업계의 생산시설이 상당 부분 상하이 주변에 배치돼 있기 때문으로 노트북 생산량은 늘어나는 반면 중국 당국은 사스 처리에 급급한 형편이어서 오래 전부터 지속되고 있는 수송용량의 한계 문제가 올 4분기에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자시보는 지적했다.
이 지역 화물의 주요 출구인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은 화물용 활주로를 하나밖에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대만 등의 일부 외국업체는 사용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항공 화물용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밝혔다. 이들 업체를 제외한 다른 회사들은 중국의 국내선을 이용, 난징이나 홍콩, 필리핀 등을 경유하는 간접 노선을 활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대만업계는 올 4분기 생산의 80%에 해당하는 440만∼480만대의 노트북이 중국에서 생산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자시보는 전했다.
<서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