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가 베르텔스만에 소송을 제기한 유니버설의 송사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EMI는 집단소송 자격을 얻게 되면 소송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니버설은 지난주 “베르텔스만이 과거 냅스터에 대한 자금 지원을 통해 저작권 침해 행위를 방조함으로써 음반업계에 피해를 입혔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0일 실적을 발표한 EMI의 에릭 니콜리 회장은 “P2P 등 저작권 침해 행위로 올해 세계 음반 매출이 5∼8%가량 감소할 것”이라며 냅스터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 회사는 저작권 침해를 지난해 자사 매출 감소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EMI는 지난해 매출이 11% 줄었음에도 강력한 구조조정 노력으로 지난 3월 말 끝난 2002회계연도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은 2억2970만파운드(3억7500만달러, 주당 29.3펜스), 매출은 17억7000만파운드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감원과 음반소매업체 HMV의 지분 매각 등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